삶 이야기 16

I wish ...

복잡한 생각을 하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면서 무거워진다. 더 생각 말아야지 해보지만, 소용이 없고 괜히 또 나 자신 혹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게된다. 시골로 내려가서 오늘 뜯어먹을 채소나 기르면서 욕심없이 살아보면 어떨까. 신나는 놀거리가 없어 지루하긴 하겠지만 맑은 공기 마시고 계절마다 바뀌는 나무들 보면서 건강하게 지내면 좋지 않을까. 문제는 지금 그럴 용기가 서지 않는다는 거다. 혼자 갈 수도 없구.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다. 결정적으로 되묻겠지. 뭐 해먹고 살거냐고. ㅜㅜ 또 다시 주저앉고 만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삶 이야기 2010.08.30

출근길 에피소드

며칠 전.. 가슴 라인에서 박스형으로 쭈욱 떨어져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 비슷한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옷이라 그 날 출근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지. 여전히 지하철은 만원이고, 과천 쯤 왔을까.. 내 앞에서 신나게 졸고있던 남학생이 깨더니 날보고 대뜸 앉으랬다. '앗싸~! 이게 웬일이야~' 한 번도 앉아간 적 없는 4호선에서 자리가 생기다니. 더욱 기분이 좋아진 나는 웃음까지 났다. 근데 그 남학생, 다음 역에서 내리지 않고 사당까지 같이 갔다. >_<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가 임신한 아줌마인 줄 알았던게지. ㅜㅜ 좀 ... 뭐..ㅋ 피곤한 날엔 이 옷을 입어줘도 갠찮겠단 생각이 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삶 이야기 2010.08.26

그냥..

[ 2008년 겨울 성북구 ] FM2 아침부터 억수같은 비가 와서 그런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아무 말 없이 저녁을 먹어서 그런지 마음 속에 있는 말.. 다 하면서 살 수 없어서 그런지 오늘은 내가 달라보여서 그런지... 청소, 빨래.. 할 일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다. 오늘은 그냥 ..... 혼자 있고 싶다. 갠히 센치해져가꼬..ㅜ_ㅜ 백일 사진 보다가 .. 스승님 사진이 괜히 심술나게 질투난다.

삶 이야기 20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