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담기

을왕리 해수욕장

nooncot 2008. 11. 10. 13:01
난 바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해 여름 밤에 바다에 갔었는데, 모래 사장에 벌레가 워찌나 많던지~ -0-
대학 3학년 겨울에는, 아빠 몰래 부산 해운대 갔다가 얼어죽을 뻔했고..
여름 바다에서 실컷 놀아도 보았지만 시~~커멓게 타기만 하고..
뭐 내 기억에는 바다가 썩~ 좋은 곳은 아니었다.


그치만 ㅋㅋ 또 바다에 가게 되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 막 도착했을 즈음..
해가 막.. 지평선으로 떨어지려는 순간였다.


일단 지는 해가 아쉬워서 셔터를 막.. 눌러댔다.  
그러고는.. 한참을 거기 있었다.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아이들도 많이 찾아왔더라.

무슨 재미로 바다엘 오나... 또
혼자 속으로 궁시렁대긴했지만.ㅋ
서서히 어두워지니까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하더군..
예뻤다.
춤지도 않았고, 지는 해도, 바다도 꽤 괜찮았고~.
이제.. 바다로 가 보는 것도
그리 싫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