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담기

패러글라이딩

nooncot 2011. 5. 28. 01:11
5패러글라이딩을 같이 하실 분을 Lauterbrunnen 에서 만났다.
이 분이 갖고 온 차를 타고 Murren 으로 가는 곤돌라를 승차장까지 갔다.
DSLR을 갖고 타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하고 싶었지만.. 약간은 걱정되는 마음에 카메라와 가방을 차에 두기로 했다.

이 사진들은 친절한 두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들이다.
그냥 서비스로 찍어주는 줄 알았는데 ... 이것도 돈 주고 샀다. 내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므로.



Murren 역에서 조금 위로 걸어와서 가파른 언덕에 섰다. 
여기가 출발 장소이다.





정말 기대되긴 하지만..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신랑님이 먼저 출발했다. >_<

















나는 무서워서 빠르게 움직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다.
내가 비행하는 동안 신랑은 어딜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높이 멀리 갔다왔다고했다. 저 눈이 가까이 보일 정도였다면 정말 높이 올라간거다 >_<

























Lauterbrunnen 근처 꽃밭에 착지했는데...
난 착지 사진이 없다. ㅜㅜ 거의 뭐 실신상태였기 때문이다...
꽃밭에 들~누버서 곧 쏠려나올 듯한 위와 배를 막.... 막... 진정시켜야 했기 때문.







신랑이 출발하구~
드뎌 내가 출발한다.





아자~!

 




마구 달려 발이 땅에서 떨어지고부터 한 5~7분 동안은 정말 좋았다.
저 아저씨와 별의별 얘기를 다 하면서;;;
근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나는 거의 산 중턱에서 맴돌았다.
이 때쯤이었나... 아저씨가 속이 괜찮냐고 물었다.
너무 춥고.. 뭔지 모르지만 답답했는데.. 아저씨의 질문을 듣고 보이 그도 그런 것 같았다. 근데
곧 속에서 뭔가 올라올 것만 같아서 ;;
















곧 토할 것 같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검은~! 비닐봉지를 주더니 여기다 쏟으랜다 ㅋㅋ
그러고는 급속도로 하강을 했다.



나 정말 어떻게 내려왔는지 그 후로 기억이 없다.
그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했다.
내 평생에 소원이던 꽃밭 위로 떨어지는 광경을 못 보다니!! 흑흑 ㅠㅠ

정신 차리고 보니 난 .. 꽃밭에 누워있더라.

한참 후에 우리 신랑이 찾아와서 하는 말...
"어디 쓰러져 있나 한참 찾았어요. 내가 어질어질 하던데..마누라는 쓰러졌겠다 싶더라~. 괜찮아요? "
"안 괜차나아.... 흐엉엉ㅠㅠㅠ"


한 10분이 지났나..
일어나 앉아서 정신 차리니 사진을 보여주더라. 동영상도 보여주구. 갖고 싶으면 사야 된다고 해서 우리는 상의 끝에 사기로했다.
그 자리에서 즉시 CD로 담아서 준다.



순두부 동영상 ㅋㅋㅋ
가만히 보면 쩌~~어기 아래에서 비행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






아무튼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난 시각이 오후 3시 반쯤이었던 것 같다.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좀 걷기로 했다.
Lauterbrunnen 역 근처 폭포까지 가면 거기서 역까지는 걸어서 45분 쯤? 걸린다고 했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Lauterbrunnen 까지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이 선택이 얼마나 좋은 선택이었는지~! 하이킹 하는 길 너무 아름다웠다. 이건 다음 포스팅으로~. 




  • 패러글라이딩 예약
    패러글라이딩은 날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하루 전에 전화해서 예약을 하면된다. 나는 스위스 호텔에 도착해서 호텔직원에게 예약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Lauterbrunnen, Grindelwald, Murren 중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을 하면 된다.
  • 비용
    • 1인당 160 sFr
    • 동영상 및 사진 값 : CD로 담아주는데 장당 3만원 정도.
    • 카드로 하면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니 비용은 현금으로 지불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