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스위스 여행 둘째 날.
패러글라이딩하고 하이킹하고 .... 하루를 참~ 알차게 보낸 것 같은 뿌듯함을 안고
다시 호텔로 향하던 길..
Weisses Kruze 호텔에 도착.
사진에 찍힌 거 보면 참.. 깨끗하고 좋네~하겠지만,
사실 뭐 겉으로는 모든 것이 깨끗해보였다. 퀘퀘한 냄새가 조금 난 거 빼고는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틀 후 5월 7일.
체크아웃 하고 난 후에.. 알게된건데, 이불 솜이....
만약에 내가 이불 솜을 봤더라면 잠을 못 잤을 거라는 신랑의 말을 듣고 나니
호텔에 대한 괜찮았던 감정마저 싸그리~ 사라졌다. >_<
거의 6시가 넘은 듯 했다. 저녁을 먹으러 가야지~.
호텔에서 나와서 산책할 겸 Interlaken West 시내를 걸으면서 괜찮은 데 있으면 그 곳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위에 보이는 City Hotel 옆에 가격도 저렴하고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이 있었는데 ..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을 테이블이 없었다.
자리가 나면 가서 먹을려구 세 바퀴나 돌았는데 ㅠㅠ 결국...
자리가 안 나서 여기는 포기.
그 앞에 분수 앞에서 사진만 ㅋㅋ 찍고.
시내를 돌다가 마주친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손을 꼭 잡고 걸어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몰래 찍었음.
목공예품을 파는 가게인데.. 잼 있을 거 같아 들어가보았다.
입구에 앉아있던 졸려죽을 것 같은 고양이. 꿈쩍도 안 하고 앉아있다.
참 이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고슴도치도 참~ 잘 만들었다. 다른 것들도 둘러보다가 요놈을 갖고 가기로 했다. 쌍으로 ㅋㅋ
하나에 6 sFr.
포장할 때 상자에 넣어주지 않아서 행여나 부러질까봐~ 여행하는 내내 좀... 신경을 많이 써야했다. >_<
이 다리를 건너서.. 강가를 따라 걸어갔다.
거리들이 참 깨끗했다.
호수나 강이 있으면 어김없이 보이던 오리와 백조? 여유롭다.
해가 뉘엿뉘엿 진다.
으이구.... 동물들 보면 정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손까지 갖다대고.. >.<
몽트뢰(Montruex)로 여행 갔던 다음 날은 아예 참새들하고 놀려고 온 건지 참..
우리 신랑은 집에 어쩌다가 보이는 쪼만한 벌레 하나도 .. 고~~이~~ 손에 올려서 창밖으로 살려보내곤 한다.
동물들을 사랑하는 맘은 알겠지만... 벌레 만지고 손도 안 씻고 나한테 달려오면 정말 싫다 ㄷㄷㄷ
쑥쓰~ㅋㅋ
뻘쭈움~.
배고프다.
뭐 좀 이뻐보이고 맛잇을 것 같았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앉았다.
하도 사람들이 먼지 풍풍 날리는 야외에 앉아 먹길래... 우리도 야외에 함 앉아봤다.
샐러드, 습, 핏자를 시켰는데....
우웩~ 샐러드 정말 짜고~, 습은 라면 스프를 풀었는지~ 얼큰하기까지 하고 ㅋ
핏자는 소금을 한 통 다 부었는지 ㅠㅠ 난 거의 못 먹었다.
신랑은 열심히 먹길래~ 안 짜냐고 물어봤떠니
비싸니까 먹는단다 ㅋㅋㅋ
저녁을 으째으째 해결하고 레스토랑 앞에서 한 컷~.
날이 점점 어두워져간다.
아... 정말 일을 하다 온 것처럼 피곤하다.
씻고 오늘 있었던 일을 적는데 .. "눈 좀 떠봐요~." 하는 말에
부릅~! 떳더니 ... 귀신처럼 찍혔네 >_<
스위스에서 둘 째날이 이렇게 지나갔다.
내일은 몽트뢰(Montruex)로 간다. 기대하시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