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담기

멋진 기차 여행~

nooncot 2011. 5. 26. 01:10
Park Inn 호텔 아침.
스위스에서 처음 맞는 아침이다.
부시시....




기대했던? -_-;;; 빵과 뻐터~!!  뭐 이 날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오늘 5월 5일 전체 일정이다. 


Zurich → Interlaken West → 호텔에 짐 갖다 놓고 점심 먹기 →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1시 약속 장소) → Murren 에서 패러글라이딩 → 자유시간


오전 8시가 조금 넘었다.

Murren으로 가서 어제 예약해 둔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면 빨리,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Interlaken 까지는 기차 경로가 Zurich → Bern → Interlaken West 이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여행 중 타야 할 기차 시간표를 다 출력했었는데, 가장 적은 횟수로 환승하고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라 선택했다.

스위스 기차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모두 확인하면 된다.


[ Google 지도에서 캡쳐]




다행히 Park Inn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Zurich 공항까지 간단다.
그거 타고 공항에 있는 기차역에서 어리버리 기차를 올라탔다. 

Swiss Pass(Flexi Saver)  개시 첫째 날. 2등석인데 깨끗하고 괜찮다. 마주보고 앉는 자리 중간에 작은 테이블도 있고.. 그 아래 휴지통도 있다.





표 검사하는 직원 아저씨한테 인터라켄 West 가냐고 물었떠니 .. 나중에 알려주겠다면서 Swiss Pass에 적힌 날짜를 보고는 날짜 도장을 찍어주고는 가버렸다.






작은 다이어리를 꺼내서 지금까지 뭘 했는지.. 적었다.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창 밖으로 본 풍경들..

돌, 농작물들, 꽃, 나무, 멀리 보이는 산.....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이 눈이 즐거웠다. 




취리히 역 근방이었던 것 같다. 

하늘에 전선이 아주 널렸다 널렸어.







아침에 호텔에서 싸 온 빵이 뒤에 보인다. ㅋ

한국에서 출발할 때 가져온 한국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 신랑.. 한국 뉴스가 궁금한 게 아니라 야구 결과가 궁금한 거겠지~!! 맞지?

일주일 동안 아쉬워서 어카나~~ 메롱~ㅋ






여긴 어딘지 몰겠다. 스위스 수도 베른(Bern)을 거쳐서 Interlaken West로 간다고 했는데... 

처음으로 멀리 이동하는지라... 도착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니.. 제대로 내릴 수 있을까..조바심이 났다.






근데 갑자기!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와~~  그림처럼 이쁘다.

콕콕 박힌 집들도 이쁘고..









그 와중에~ 아직도 신문에 빠져있는.






물도 어찌나 맑은지 ..

정말 잘 찍고 싶었으나~ 기차가 워낙 빨리 지나가는지라...

흐리흐리하게 찍혔다. 아쉽다 >_<






아~! 난 이런 장소가 너무 좋다.

끝도 없이 펼쳐진 꽃 길. 흐드러지게 핀 꽃들 속에 누워 보는 게 소원이다. 


벗꽃 구경가자~ 제주도 유채꽃 피는데 가자~. 졸라댔었는데..

결국 못 갔더랬지.  벗꽃은 봐도 그냥 몇 그루 정도? 유채꽃은 커녕 "유"도 못 봤는데.

근데 내 눈앞에 지금... ㅜㅜ 좋아!





가다보니.. 묘가 많이 서 있네.

누구 묘일까.







도착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거 보니.. 흠~ 여기가 툰(Tune) 호수 인가??

베른(Bern)을 거쳐서 Interlaken West로 가려면 툰 호수 밖에 없는데 말이지... ㅋ

역시 물도 맑고 훤~하다. 멋있어.





원더풀~!





방송이 나왔다.

"Interlaken West"

그리고 이어서.. 뭐시라 뭐시라...  나오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우리를 쳐다보네??

왜 쳐다보나 가만 봤더니 "Interlaken West 도착했으니 한국에서 오신 두 분 내려주세요." 어쩌구 그런 방송이었다.

아까 기다리면 알려주겠다던 그 아저씨!! 약속을 잘 지키시는.... 고마웠다. ^^


드디어 도착!

도착하자마자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쯤 되었다.





아침에 싸온 빵... 입으로 마구 집어넣고 있는 중..




계~속 먹어. ㅋㅋ



나도 한 입 먹고..
하~ 공기가 시원하다.





호텔을 찾아가야 된다. 무거운 가방이 참..짐 스럽네. 

음... 지도를 꺼내봤다. 여기 내가 서 있는 쪽이 West 역이니까... 직진 하면 될 것 같다. ㅋ

저~기 흰 차가 가는 방향으로.






스위스에는 참...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한산해서 마음이 평온하기까지 하다.









엇~! 벌써 도착이다. 출발해서 어정어정 놀면서 걸어서 5분도 안 된 것 같은데 ..


Weisses Kreuz 호텔. 외관은 좋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다음 post 에서 내가 묵었던 호텔 내부를 보여주겠지만 ... 비추다.

이유는... 호텔 이불 커버는 깨끗했지만 솜이 완전 드러웠다고 한다. 우리 신랑만 봤다는데 차마 내가 잠을 못 잘까봐 말 안 하고 있다가 체크아웃하고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퀘퀘한 오래 묵은 냄새도 좀 났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 관광차 한 대가 오더니 수십명의 쭝국인들이 내렸다. 흠좀무...






체크인이 오후 3시라서 가방 맡겨놓고 점심 먹으러 나왔다.

West 역에서 오면서 봐 두었던 맥도널드로 직행~ ㅋ




맥 버거, 치킨 버거, 콜라, 스프라이트 이렇게 시켰는데 .... 거의 3만원이 나왔다. 드럽게 비싸.








어쨌거나 배불리 먹고 ... West 역으로 가서 버스나 기차 탈려고 했는데.. 시간이 벌써 12:30 분이다.

30분 만에 Lauterbrunnen으로 못 갈거같다. ㅜㅜ 

기차 기다리는 시간이 길 것 같아서 그냥 Ost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조금 걸으니 회헤마테 공원인 듯 보이는 넓은 공원이 보인다. 이 장소가 패러글라이딩 착지장소라는데...

마침 그 때 여러 명이 내려오고 있었다.










West 와 Ost 역 사이에 명품관이 많다더만..

정신없이 걸어가느라 찾아볼 새도, 아니.. 보이지도 않았다. 사진도 거의 걸어가면서 찍은 .. ㅋ










걸은 지 한 20분? 

Interlaken Ost라고 적인 낮은 건물이 보였다. 저기가 Ost역이다.




Swiss Pass를 Open한 날이라 표 끊을 필요없이 그냥 기차에 올랐다.

Lauterbrunnen으로 가는 노란 기차.






사진만 찍어대는 내게.. "빨리 안 타?" 라고 외치고 있는~ 울 신랑~





찍어주고~





나도 찍고. 








지도를 보면....
Interlaken Ost에서 출발해서 빌더스빌(Wilersvil), 쯔바이취넨(Zweiluschinen) 역을 거쳐서 라우터 브루넨(Lauterbrunnen) 역으로 갈 것이다.
뮤렌(Murren)은 우리가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장소~^^;








여긴 Wilderswil 역이다.



Lauterbrunnen으로 가는 길도 이쁘다.








꽃들이 예뻐서 기차 창문을 열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내 생애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 꽃을 직접 본 건 처음이다. >0<









드디어~ Lauterbrunnen 역에 도착~. 기념샷.ㅋ

패러글라이딩 하러 데리러 온 아저씨는 그 많은 사람 중에 우리를 단 번에 알아보셨다.

여기부터 패러글라이딩 끝날 때까지는 찍은 사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