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

갑자기

nooncot 2009. 4. 24. 13:23
[Tamron 17-50]


점심을 먹고, 이 닦으러 갔다.
창 밖으로 비가 올 듯한 하늘을 보면서.. 이를 닦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났다.


4년 전의 일이 생각났다.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약속 시간에 늦는다며 전화가 왔다.
약속했으니까 계속 난 기다렸다. 내가 늘 가던 교회 예배당에서.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어디로 들어갔는데도 추위가 가시지 않아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있었는데..
늦게 와서는
내 목도리가 안 이쁘다고 투덜투덜대기만 하던 그... 나쁜 친구가 생각났다.
미안하단 소리 하나도 없이.